얼굴 아토피 홍조 증상으로 고민 중인 고등학생입니다. 매년 학기 초마다 저를 처음보는 선생님들이 '너 혼자 얼굴이 왜 이렇게 빨갛냐', '너 지금 많이 덥냐'는 이야기를 하시는 건 일상일정도로 얼굴이 불나고 있는 것처럼 정말 빨갛습니다. 항상 얼굴에 열이 올라 뜨끈뜨끈한 느낌이 들고 볼에 손을 갖다 대보면 실제로 후끈하기도 해요. 각질이나 얼굴에 좁쌀 여드름처럼 올라온 오돌토돌한 것들은 스테로이드 연고를 조금만 발라도 금세 좋아지는데 이 홍조는 도저히 나아질 기미가 안보여요. 스테로이드 연고가 부작용이 심하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얼굴에 계속 써도 되는지도 걱정이에요... 검색해보고 유튜브도 보고 하니까 얼굴 홍조는 열이 피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해서라고 나오는데.. 아무리 차갑게 수분크림을 발라보고 얼음을 대봐도 얼굴 열은 식지를 않는데 홍조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건가요? 아니면 제가 얼굴이 너무 건조하고 피부가 말랐다는 느낌이 들면 심하게 가려워서 손톱자국이 날정도로 긁어대다보니 수분크림을 옆에 두고 계속 듬뿍듬뿍 얹어 놓고 있는데 .. 크림을 너무 많이 발라서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는 걸까요? |
환자분들을 만나 진료 보고 상담을 하면서 대화를 나누다보면
아주 일상적인 고민들까지도 듣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질문자님과 같이 어린 시절 아토피로 마음고생을 하던 시기의 저를 떠올리게 하는 환자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면
꼭 한 번 안아주고 싶을 만큼 뭉클한 마음이 들때가 많습니다.
처음보는 사람들이 쉽게 던지는 말 한마디가 쌓이고 쌓여
많은 상처가 되었을 텐데도 잘 이겨내고 있는,
상처받고 좌절하고 숨으려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이겨내려 노력하고 있는 질문자님께 너무 잘 하고 있다고 먼저 응원의 말을 건네주고 싶습니다.
"선생님은 10년을 얼굴에 증상이 심하셨다고 하셨는데
이렇게 봐서는 정말 모르겠어요!"
블로그 글이나 유튜브 등을 통해 저에 대한 이야기를 미리 알고 오신 환자분들이
진료실에서 저를 만나면 하시는 말씀입니다.
고등학생시기 얼굴에 연고를 바르고싶어도 진물 때문에 연고가 흘러내려
연고가 안 발릴 정도로 증상이 상당히 심각한 환자였던게 사실인가 싶을 정도로
화복이 잘 된 피부상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질문자님도 맞이할 수 있는 미래입니다.
끝까지 치료를 포기하지 않는 단단한 마음을 가지고
아토피의 시작점을 찾아
나에게 맞는 치료와 관리를 끝내 적용할 수만 있다면
그때부터는 평생 불가능 할 것만 같던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와 해당 질환으로 손상된 피부의 회복이
생각보다 쉬운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은 면역계 질환입니다.
우선 질문자님이 이제부터 머릿속에 계속 각인하여 기억하고 계셔야 할 부분은
아토피피부염은 단순한 피부 증상이 아니라
면역력과 관련이 매우 깊은 질환이라는 사실입니다.
질문자님이 겪고 계신
열감, 화끈거리는 느낌 등
피부에 나타나고 있는 여러 증상들은
내 면역계가 이상반응(=염증)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고 있는 결과물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체내 면역계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게 만드는 문제 요인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대표적으로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개지는 증상이 있는분들이
'지금 당장 얼굴 쪽에 몰려있는 열을 아래로 내려야한다'
고 생각하시곤 하는데
열 자체가 유발 원인, 시작점은 아닙니다.
열은 마치 농이 차고 부어오른 여드름 부위가 빨개지고 뜨거운 것처럼 염증반응이 활발해지면 생기는 결과물입니다.
열이 오르면 가려움증이 더 심해지고
피부가 지속적으로 붉어지기는 것은 사실이지만
단순히 열만 일시적으로 내려준다 해서 피부가 깨끗해지지 않는다는 것이죠.
얼굴에 열오르고 홍조가 심해 고통스럽다면
이 것들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때문에 피부 겉으로 드러나 눈에 보이는 증상,
단순히 지속적으로 느껴지는 증상만을 기준으로 치료와 관리 방향을 정하면 안됩니다.
유독 몸에 열이 잘 오르고 증상이 심한 경우라도 하더라도
타고난 체질과 발생 원인에 따라서
몸에 체온을 올리는 약재를 복용했을 때 오히려 완화될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동일하게 열감이 느껴지는 증상이 나타나는 분들도
손등 / 손바닥 / 얼굴의 이마, 헤어라인, 눈 / 얼굴의 입술, 인중 / 고환·외음부·사타구니 등
시작 부위에 따라 면역력이 떨어진 원인이 다를 수 있고
-각질이 일어나고 피부가 트면서 시작되는 경우
-오돌토돌한 발진이 일어나고 가려움증부터 시작되는 경우
-화끈거리는 열감과 피부의 붉은기부터 시작되는 경우
-수포가 터지고 진물이 나면서 시작되는 경우
시작 증상이 달라짐에 따라 세부적인 염증의 원인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화끈거리는 열감과 피부의 붉은기가 주요증상으로
얼굴이나 목 앞, 턱 부위에서 시작된 분들은
소화기능이 떨어진 증상(예. 소화불량, 역류성식도염, 잦은 위염 및 장염, 변비 등)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목부터 뜨끈뜨끈 열 오르고 땀 차는 느낌과 극심한 가려움, 각질 증상을 호소하시던 환자분이 계셨는데요.
저와 처음 진료를 보실 때만 하더라도
평소 섭취하는 음식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 생각을 하고 계셨습니다.
그러나 정밀역학 진료 결과
섭취하는 음식 자체가 목과 얼굴 부위로 열을 유발하기보다
반복적으로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을 자주 섭취하고 안 좋은 식습관이 있어
소화기에 염증이 발생해 목 아토피로 이어진 것이었습니다.
또한 화끈거리는 느낌이 들면 더 가려운 것 같아
열이 오르거나 땀이 나면서 가려움증이 심해지면
차가운 음료를 수시로 섭취하는 모습을 보이는 분들이 많으신데,
이는 오히려 염증반응이 훨씬 쉽게, 잘 일어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따뜻한 음료를 먹고 배탈이 나거나 설사를 하는 사람은 잘 없지만
찬 음료를 먹으면 체하거나 무른 변을 쉽게 보게 되듯이,
차가운 음식은 소화 효소 분비를 방해하고 위장의 운동기능을 저하시킵니다.
심각한 경우 소화기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당연히 따뜻한 음식을 먹었을 때보다 염증반응이 훨씬 쉽게, 잘 일어나게 됩니다.
따라서 아토피피부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문제가 발생한 시작점을 찾아 나가면서 원인을 파악한 후
그에 맞는 치료방법과 관리방법을 적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결국, 그동안 아무리 치료를 하고 관리를 해보아도 질문자님께 나타난 증상이 낫지 않고 있었던 것은
나에게 실질적으로 맞지 않는 방향으로 치료와 관리를 해왔기 때문에,
발생 유발 요인이 방치되면서 지속적으로 몸속에서 문제를 유발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학교에서 공부를 하다보면
선생님들께서
'기초가 중요하다', '기본이 탄탄해야 한다'
와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을 자주 들어보셨을 겁니다.
아토피 치료도 동일합니다.
근본적인 문제를 먼저 치료하게 되면
그로 인해 부가적으로 나타났던 증상들은 자연스럽게 순차적으로 해결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내원하시는 환자분들께 그 무엇보다도 원인치료가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어요.
질문자님께서도 이제부터는 지금까지 답변 드린 내용을 바탕으로
원인치료가 가능한 곳에서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나에게 맞는 치료로, 나에게 필요한 관리로 바꿔나가보시기 바랍니다.
빠른 치유를 응원하겠습니다.
청아한의원은 정밀역학진료(원인추적)을 바탕으로 한약 치료를 진행합니다.
단순히 질환의 결과인 ‘증상’만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질환을 유발한 행동패턴과 신체변화 등 ‘근본 원인’을 추적한 ‘피부질환 변병진단'에 맞춘 한약 치료가 기본으로
근원적으로는 ‘재발방지 치유’를 목표로 합니다.
이에 더불어 생활자연치유법과 생활습관교정 등을 위해 초진 및 매 진료마다 1~2시간 정도가 소요되어
청아한의원은 100%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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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기존 환자분들이 많아 하루 3~4명 정도만 초진진료가 가능하여
전화/카카오톡 또는 네이버예약으로 예약을 받고 있습니다.
한분 한분 정확하고 자세히 진료하기 위함이니 너그러운 양해 부탁드립니다.
※네이버 및 카톡 예약시 전화상담 후 예약이 확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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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공덕 청아한의원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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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935-8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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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공덕 청아한의원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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