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나 습진을 겪는 피부 환자들이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연고 중의 하나가 스테로이드 연고이다. 스테로이드는 체내에서도 분비되는 호르몬의 일종으로 경우에 따라 염증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인공적으로 합성된 스테로이드제제는 항염증, 항알레르기, 면역억제 작용이 강하여 염증성 피부질환에 자주 사용된다.
스테로이드 연고라고 하면 무조건 사용하지 않으려고 하거나 부작용에 대해 공포감이 심한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일시적인 염증 때문에 피부가 붉어지고 가려울 때 스테로이드를 단기간 사용하는 것은 신체에 큰 부담을 가져오지 않는다. 일시적인 면역력 저하로 생긴 피부염에는 정확한 진단 하에 연고를 사용하면 단기간 내에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도 있다.
스테로이드 연고 부작용을 피하는 방법
스테로이드 부작용을 겪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의료인의 진단 없이 잘못된 방법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특히 집에 있던 연고를 임의로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사타구니 백선증(완선)처럼 피부가 가려운 증상은 습진과 비슷해도 다른 치료제를 사용해야 하는 피부질환에 잘못 사용하면 증상이 오히려 악화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본인의 상태에 맞지 않는 등급의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해도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스테로이드 연고의 강도는 효능이 가장 강한 1등급부터 가장 약한 7등급까지 나뉜다. 피부의 두께나 혈관 분포 등에 따라 체내로 스테로이드가 흡수되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피부 증상의 심각도나 신체 부위별로도 스테로이드 연고의 종류가 달라질 수 있다.
체질 개선이 동반되어야 하는 화폐상습진(동전모양습진)이나 아토피피부염에 오랜 기간 연고에만 의존하여 치료할 때도 부작용이 적지 않게 발생한다. 환자의 상태 또는 연고의 등급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3~4주 이상 지속해서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면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증가한다.
특히 피부가 얇거나 상처 난 부위에 오래 사용하면 부작용이 커진다. 예를 들어 눈꺼풀이나 고환과 같이 피부가 얇고 연약한 부위는 손이나 발과 비교해 30배 이상 체내로 투과될 수 있어 강한 연고를 사용하는 것은 조심해야 하며 오랜 기간 사용하면 부작용도 더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스테로이드 부작용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전문 의료인에게 진단을 받은 후 증상에 맞는 등급의 연고를 적정 횟수와 기간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 또한, 체질 개선이 함께 필요한 피부질환의 경우에는 생활 습관을 교정하고 건강 상태를 증진하면서 연고를 사용해야 사용 기간을 단축하고 부작용을 피할 수 있다.
스테로이드 리바운드(반동 현상)를 줄이고 연고 끊는 방법
안타깝게도 이미 스테로이드 부작용이 발생했거나 아토피피부염이나 화폐상습진처럼 오랫동안 연고를 사용해도 피부 상태가 호전되지 않을 때는 스테로이드 연고 사용을 중단해야 하는 일이 생긴다. 이때 스테로이드 리바운드 현상을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는지를 잘 알아야 아토피와 습진 증상이 급격하게 악화하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
스테로이드 리바운드 현상(반동 현상)이란 스테로이드 사용을 중지했을 때 피부가 붉고 가렵고 진물이 나는 정도가 심해지며 피부염 부위가 넓어지는 등 증상이 악화하는 것을 말한다. 면역억제 작용이 있는 스테로이드를 중지하면서 그동안 약으로 억제되어 있던 염증반응이 활성화되어 나타나는 현상이다. 스테로이드 리바운드 현상은 강한 스테로이드 연고를 오랫동안 사용할수록 심하게 나타난다.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에 대해 공포감을 심어주며 연고를 단번에 중단하도록 만드는 경우도 간혹 있다. 그러나 오랫동안 아토피와 습진을 앓아온 환자가 적절한 관리법 없이 연고를 중단하면 연고 중단 이후 약 3~6개월간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힘들 수 있다.
스테로이드 리바운드를 최소화하면서 연고를 중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스테로이드 테이퍼링’으로 연고 사용을 점차 줄여나가면서 아토피와 습진이 생긴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다. 사용 횟수를 매일 2회에서 매일 1회로, 이틀에 1회로 점차 줄이거나 보습제와 섞어 사용하여 사용량을 줄이는 것, 또는 등급이 높은(강한) 것에게서 낮은(약한) 것으로 바꾸는 것을 포함한다.
스테로이드 테이퍼링이 필요한 이유는 연고를 줄이는 속도에 따라서도 리바운드 정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이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면 일반적으로 단번에 끊어내는 것보다는 테이퍼링을 통해 중단하는 것이 리바운드를 줄이는 데 좋다.
스테로이드를 점점 줄여나가더라도 피부질환을 유발한 원인을 해결하지 않으면 피부가 짓무르고 가려우며 노란 진물이 뒤덮는 증상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아토피와 습진을 악화시키는 가장 흔한 원인은 ‘소화 기능 부진’이다. 일시적인 피부염이 아니라 만성적으로 진행되는 아토피와 습진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긴 것 같지만 실질적으로는 소화기능이 부진한 상태가 오랜 시간 동안 지속되어 나타난 결과물이다.
따라서 기존에 불규칙한 식습관을 가지고 있거나 과자, 인스턴트 식품, 튀김 등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을 자주 먹고 있다면 식이조절과 함께 스테로이드를 줄여나가야 증상이 악화하는 일을 줄일 수 있다. 만약 식사를 조절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소화 기능 자체가 약해져 있는 것이므로 이때는 소화력을 향상하는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토피나 습진을 유발한 체내 염증 상태가 완전히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 스테로이드를 줄일 때는 습포 요법(wet dressing)을 적절히 활용하여 진물을 잘 관리하는 것 또한 가려움증이 심해지거나 이차감염이 발생하는 것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스테로이드는 강력한 면역억제 반응으로 여러 질환의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약이다. 하지만 아토피피부염이나 동전습진 등의 피부질환에 원인을 해결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은 자칫 스테로이드 없이는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의존성을 높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아토피피부염이나 습진과 같은 만성적인 경과를 밟는 피부질환일수록 연고를 사용하지 않고도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치료하는 것이 좋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임은교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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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질환 아토피 습진은 재발률이 높은 질환이고 제대로 오랜시간동안 진료해서, 병원.한의원을 다니지 않고 자가치료가 가능한 방법을 알려주는 병.의원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환우분이 모르시는 부분이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인 아토피피부염은 본인 체질과 현재 몸 상태에 맞는 식단, 배변, 환경, 생활습관, 운동방법, 스트레스 대처요령 등 정확한 방법을 알고 몸의 면역계와 소화기능을 좋게 만들어주시면 병.의원을 다니면서 약을 먹거나 연고(스테로이드)를 바르지 않고도 부작용없이 벗어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약을 먹거나 연고를 사용하는 것은 증상이 심할 때 증상완화효과를 위해 사용하는 것이고, 한약을 먹는 것은 몸의 열과 소화기능을 조절하여 피부 면역계를 좀 더 빨리 좋게 해주기 위함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추신> 아토피.습진 피부질환 증상은 정확한 진단과 근본 원인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활습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셔야 하기 때문입니다. 추가 상담이 필요하신 분은 온라인 예약 상담 요청해주세요. (역학진료는 진료시마다 1~2시간 정도 소요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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