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에서 냄세(담배 냄새, 탄 냄새, 비린내, 썩은내)가 나요."
안녕하세요. 아토피를 이겨낸 한의사 임은교 입니다.
아토피나 습진, 두드러기 같은 만성 피부질환 환자분들을 진료하면서
어느 날 부터인가 코에서 냄새가 자꾸 나서 물로 씻어보고 코 세척기를 써보기도 하는데
냄새가 없어지지 않는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을 종종 만났습니다.
피부질환을 치료하는데 코에서 냄새나는 증상은 무슨 관련이 있나 의아하실텐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런 분들의 경우 피부질환을 치료하면서
코에서 냄새나는 증상도 함께 치료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무리 씻어내도 코에서 냄새가 없어지지 않을 때
일차적으로 의심해보아야 하는 증상은 코에 염증이 생겨 문제가 되는
비염이나 축농증 입니다.
- 비염
비염은 재채기가 나오면서 코막힘과 맑고 투명한 콧물이 나온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러한 비염 증상이 만성화되고 축농증으로 진행되면 '누런 콧물'이 발생하게 됩니다.
누런 콧물, 화농성 콧물이 발생하면 코에서 담배 냄새 같은 악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곰팡이균(진균)에 의한 감염일 경우 특히 악취가 심합니다.
- 부비동염
콧물이 배출되지 못하고 고여있는 상태에서 염증이 발생하는 부비동염은
급성으로 발생했을 때 코에서 악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위의 경우처럼 코에서 염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원인에 따라 항생제나 항진균제 치료를 받으면
가장 빠르게 호전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콧물 증상이 없고 오히려 코가 마르면서 코에서 냄새가 난다면
취비증을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 취비증(위축성 비염)
코 점막이 위축되어 코가 마르면서 냄새가 나는 취비증은 위축성 비염의 일종입니다.
이때 냄새가 나는 경우/냄새가 나지 않는 경우로 나누어볼 수 있는데
냄새가 나는 경우에는
비강 점막이 정상적으로 습도를 조절하지 못해서
코 점막이 매우 건조해지고 이로 인해 냄새가 나고 마른 딱지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는 단순히 가을, 겨울과 같이 주변 환경이 건조해서 발생하는 증상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식염수나 물로 코를 적셔주고 씻어내도
여전히 코가 마르고 냄새나는 증상이 나아지지 않습니다.
코 안에서 점액이 분비되지 못하고 마르게된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코가 자꾸 마른다고 해서 코만의 문제로 보아서는 안됩니다.
취비증이은 대체로 신체 전반적인 문제가 원인이 됩니다.
그래서 코만 건조한 것이 아니라 눈이나 입과 같은
얼굴 부위의 다른 점막도 함께 건조한 경우가 많습니다.
안구건조증, 구강작열감증후군, 마른 기침, 목 이물감과 같은 증상이 대표적입니다.
코 냄새를 유발하는 두면부(눈,입,코,목) 점막을 건조하게 만드는 원인
밤을 새고나면 눈이 뻑뻑하고 입이 자꾸 마르고 목이 건조한 증상을 경험해보셨을 겁니다.
코는 곧바로 느끼지 못할 뿐이지 마찬가지로 평소보다 건조한 상태가 됩니다.
이는 '피로감'이 누적되어 발생하는 증상입니다.
흔히 생각하시는 과로로인한 피로감이 아닌
수면장애로 인한 피로감이 핵심 원인이 됩니다.
이때 흔히들 2가지 오해를 하시기 쉽습니다.
1. 수면장애라고 하면 '불면증'을 말하는건가, 나는 불면증은 없는데
2. 수면시간을 충분히 갖고 푹 자면 되는 것 아닌가?
먼저 아래 수면장애 증상 3가지 중 하나라도 해당하는지 체크해보시기 바랍니다.
① 잠 드는 데에 30분 이상 걸리는 때가 많다
② 자다가 자주 깨거나 새벽에 깨면 잠이 잘 안 온다
③ 평균 6~8시간 정도 수면시간을 확보했는데도 선잠을 잔 것처럼 피곤하다
수면장애라고 하면 극심한 불면증을 떠올리기 쉬울텐데 위에 해당하는 경우에도 수면장애에 해당합니다.
이런 경우 단순히 잠을 더 자고 더 쉬어준다고 해서 수면장애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단순히 양적인 측면에서 수면이나 휴식시간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수면대사장애로 인한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부분이 문제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관리만으로는 이러한 신체 전반에 걸쳐진 문제가 충분히 회복되기 어렵습니다.
체내에서 수분이 고갈되는 원인, 단순히 수분섭취 문제가 아니라 체내 수분대사 장애 문제를 치료해야 코 점막이 마르는 증상이 해결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관리해준다고 해도 기존의 생활습관을 어느 날 갑자기 완벽하게 교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수면대사장애의 원인에 맞는 집중적인 치료를 통해 면역계를 어느정도 회복하고 나서 그에 맞는 수면 관리를 병행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피부 상태만, 보여지는 증상만으로 치료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체내 수분대사 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을 찾기 위해 신체 전반을 살펴야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진료가 아닌 정밀진료가 가능한 곳이어야 합니다.
정밀역학진료는 특정 진료명이 아니므로 꼭 한의원이 아니어도 본인이 내원을 희망하시는 곳의 진료내용을 먼저 문의하셔서 다음의 조건을 충족하는지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1) 각 환자마다 진료시간이 최소 1시간에서 2시간정도 할애되는지 (2) 처방만 내리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정확한 원인에 대한 설명을 하는지 (3) 해당 원인에 맞는 자가치유법을 안내하는지
위 내용을 참고하셔서 자신의 몸상태를 다시한번 점검해보시고 올바른 치료방향을 정하시는데에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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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아토피를 이겨낸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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